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지난 2월 학회 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된 장경준입니다.
1988년에 구결연구회로 시작한 우리 구결학회는 남풍현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이 모여 차자표기를 중심으로 함께 공부하고 교류하는 학문 공동체를 꾸준히 이어 왔습니다. 특히 새로운 자료의 발굴과 공유를 통해 국어사 연구의 범위를 한글 창제 이전 시기로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고, 낯선 자료의 강독 자리에 노련한 연구자와 후학들이 함께 참여하여 학문 후속 세대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소중한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최근 2년 동안에도 전임 이용 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께서 애써주신 덕분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차자표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외국 자료와 비교하거나 외국 학자들과 교류할 필요성을 재차 확인하였고, “한국·일본에서의 한자·한문 문화의 수용과 변용”(연구책임자: 허인영)을 주제로 한국연구재단 지원 한-일 협력사업에도 선정되어 안정적인 국제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전임 임원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 시점에서 우리 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첫째, 중요한 자료와 연구 성과를 회원들이 공유하며 신구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우리 학회의 전통을 계승한다.
둘째, 비전문가도 차자표기 자료와 연구 성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문서를 편찬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셋째, 그동안 이어져 온 국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여 연구의 지평을 넓힌다.
그리고 이번에 구성한 임원진은 그동안 우리 학회를 위해 여러 일을 맡아 봉사해 주신 베테랑과 처음 임원을 맡은 신진이 조화를 이루는 한편, 아카이브 구축과 국제 교류, 학술지 평가와 같은 주요 현안을 잘 풀어갈 분들을 중심으로 모시고자 하였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6. 3. 15.
구결학회 회장 장경준 올림